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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시 2021-09-10 10:21:28
제목 [업계동향] “10조원 규모 양극재 산다”…SK이노베이션 외형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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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공장 증설에 이어 10조원 규모의 배터리 소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사업 분사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30년 배터리 1위 기업에 오르기 위한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과 1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M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이며, 연간 3조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2조7000억원 규모의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 이후 기간에 대한 추가 계약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 수주가 5배 이상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대규모 투자에 이어 소재확보도 총력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배터리 누적 수주 잔고가 1000GWh를 넘어섰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난해 30GWh에서 2025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에코프로비엠과 계약얀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다. 대표적으로 내년 출시하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Ford)의 대표 전기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Lightning)’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가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NCM9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양극재가 적용된 현존 최강 고밀도 니켈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대신 안정성이 낮아져 구현이 어렵기에 안전 관련 기술력 없이는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는 “고품질 배터리 제조는 물론,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톱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파트너인 에코프로 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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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지동섭 대표(오른쪽)와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구매 계약 및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올해 시장점유율 5.4%...내년 2배 이상 키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7월 기준 배터리 시장점유율 5.4%로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올해 말 5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여주며 빠르게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증설 속도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 수준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9년 5GWh에 불과하였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40GWh로 증가했다”며 “소송 이슈 제거, 전방 시장 성장, 분할 등으로 인한 투자 확대로 2025년 생산능력은 200GWh로 급증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으며, 수주잔고도 1TWh 이상으로 세계 3위권 지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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